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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인재 교육 앞장 유지수 국민대 총장 | 지역사회 공헌 글로벌 융합인재 키웁니다

4차 산업혁명은 창의적인 지식과 기술을 결합해 혁신을 창조하는 융합의 전략을 기업에 요구한다. 산업 경쟁력을 배양하는 인재 육성의 요람인 대학 교육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실용주의 교육, 학문 간 벽을 허문 융합 교육으로 미래형 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국민대의 유지수 총장을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 교육의 방향’에 관해 고견을 들어봤다. 유 총장은 학계에서 자동차 전문가로 정평이 난 경영학자다. 국민대 10대 총장 시절, 국내 최초로 ‘자동차융합대학’을 만들었다. 지난해 11대 총장에 취임한 그는 첨단기술 개발 역량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설명1952년생/ 경복고/ 서울대 농학과/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영학 석사/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경영학 박사/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교학부장/ 재무조정처장/ 경영대학원장/ 국제통상대학원장/ 경상대학장/ 연구교류처장/
10·11대 총장(현)


Q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사회가 혼란하고 대내외 환경 악화로 잠재성장률이 추락하는 등 경제 전망도 비관적입니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 대학생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A 사회가 혼란하고 경제가 어려울수록 대학의 기능은 더욱 중요합니다.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은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맞게 대응해야 하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이 사회에선 별로 쓸모없다고 비판합니다. 대학이 인성 교육을 잘못해서 인내심이 없고, 책임감 없는 청년들을 배출하고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대학은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고 청년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대학이 혁신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Q 국민대의 교육 이념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A 국민대는 ‘애국정신’과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71년 전 설립됐습니다. 지금의 현실에 비춰보면 ‘공동체 정신’과 ‘실용주의’입니다. 국민대를 세우신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님과, 국민대의 중흥을 이끈 성곡(省谷) 김성곤 선생님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바를 앞서 내다보신 진정한 선각자입니다. 창업중심대학으로 비전을 설정한 것은 학교의 뿌리에도 맞고 시대정신에도 부합됩니다. 우리 대학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성을 갖춘 인재 즉, 남을 배려하고 성실하며 책임을 다하는 공동체 정신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용적 사고, 경험을 키우는 교육을 통해 업무 역량을 배양해 사회 기여도가 높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Q 공동체 정신 교육, 실용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시는지요.

A 공동체 정신은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덕목입니다. 남을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이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정신입니다. 국민대는 산업 현장과 사회에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을 보내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고 실용지식을 습득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약 350명의 학생을 지역사회에 파견해서 장애인 시설을 조사하고 이를 스마트폰 앱에 올리도록 했습니다. 소위 커뮤니티 매핑(community mapping)을 실시한 것입니다. 성북구청, 은평구청, 종로구청 등 지역단체와 협업해 학생들이 발견한 장애인 시설의 문제점을 고치려는 것입니다. 만나고 느끼고 깨닫는 살아 있는 교육입니다. 학생들이 사회문제를 고치는 데 자신들이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것도 사회의 약자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에피소드입니다. 올해는 지역사회의 하천 수질, 공기오염 등을 측정해 매핑을 할 계획입니다.

Q 융합적 교육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신데요. 구체적인 사례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한 분야만 파는 ‘우물 안 인재’는 경쟁력이 없어요. 그래서 인문사회계열 학생들도 3D 프린터를 배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사학과 학생이 기막힌 상상력을 발휘해서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소재로 옷걸이를 디자인했습니다. 이처럼 인문기술융합학부에선 실용 교육을 통해 기술과 상상력의 경이적인 융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전과에 대한 규정을 바꿨습니다. 물리학과에서 센서를 교육하고 자연과학과 산림학을 연계한 교육과정을 개발했습니다. 다만 융합은 천착이 필요한 분야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시행합니다. 학문적 특성과 사회적 요구에 맞춰 T자형 인재를 양성합니다.

Q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 양성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나요.

A 디자인과 자동차 공학에 특화된 국민대의 강점을 살려 제대로 된 산학협력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재임 기간 중 구체화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미래부의 소프트웨어(SW) 중심 대학이며,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대학입니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SW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전교생 SW 코딩 교육도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국민대를 나오면 적어도 엑셀을 써본 적이 있으며, 파이썬이 무엇인지 아는 정도로 만들려고 합니다. 무궁무진한 IoT 기기 창업의 가능성을 우리가 대비하는 것입니다.

Q 교수진이 연구와 창업활동에서도 빼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던데요.

A 창업보육센터를 통한 사업 전개와 자금 유치가 활발합니다. 수학과의 암호기술은 IoT 시대에 가장 필요한 분야입니다. 수학과 전기전자의 융합 연구는 경쟁대학보다 앞서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신소재, 전자, 디자인학과 교수들이 협업해 스마트패션을 내놨습니다. 스키선수가 의상을 착용하면 풍향, 풍속, 습도를 센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몸에 붙이면 장기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패치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뮬레이션, 전기버스, 발효 융합,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는 교수진의 실용 융합 연구는 국내 최고 대학들이 경쟁하는 정부 ERC 사업을 수주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Q 국제화 시대에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키우는 노력도 강화하신다는데요. 

A 국민대는 매년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 해외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중앙아시아, 동유럽, 남미에서 한국어 공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올해는 베트남에 한국어 교육과 기업 실무 교육을 하는 센터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기존의 센터는 언어 교육 중심이었으나 우리 대학은 인사관리, 회계, 무역실무를 가르쳐서 차별화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교육센터는 우리 학생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거점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 존중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점을 매우 강조합니다.

Q 미래를 위한 투자를 위해 진행 중인 사항은 무엇입니까.

A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평창동 부지 개발은 조형대와 건축대를 중심으로 설계에 들어갔는데 여러 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김포 캠퍼스는 물류회사, 영화 스튜디오 등을 유치해 산학협력의 중심으로 육성할 생각입니다.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정릉 캠퍼스 부지 매입 협상은 확실히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 국민대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원문보기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170983

출처 : 매일경제 |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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