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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위기, 기업의 생존전략 배워 극복하자 / 유지수 총장


이 세상에서 가장 생명력이 긴 조직을 들라면 단연 대학이 될 것입니다. 100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미국 산타페 연구소에 의하면 상장한 기업의 평균수명은 10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립대학 중 다수가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한 것을 보면 정말 대학의 생명력은 깁니다. 그러나 이제 대학에도 심각한 위기가 닥치고 있습니다. 위기의 파고는 환경과 정책에서 나왔습니다.

첫째는 인구감소, 둘째는 반값등록금 정책 때문입니다. 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학은 몰락합니다. 대학은 지금 전례 없는 적자생존의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대학은 기업에서 반면교사를 배워야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차별화된 인재개발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하면 대학도 망하는 기업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대학 생존은 시장과 고객에게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전공 선택의 유연성, 전공 교수 간의 협업, 외부 수요를 반영하는 교과개편과 교수법의 개선이 생존의 첫걸음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교수법입니다. 대학의 공통된 약점인 교수 주도의 학습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주도하는 학습이 시행돼야 합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커뮤니티로 나가서 사람을 만나고, 교실에서 실습실로 나가 시제품을 만들어 보아야 합니다. ‘만나고’ ‘만드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교육이 돼야 합니다.

기업의 흥망을 보면 대학의 길이 보입니다. 남들이 못하고 남들보다 잘하는 교육과 연구를 해야 합니다. 아니면 망하는 기업처럼 대학도 같은 운명을 겪게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사회가 원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책임감, 성실, 끈기를 갖춘 인성교육과 현실에 기반을 둔 실습교육을 통해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정신 함양과 실용주의 교육을 두 개의 축으로 하여 교육과 연구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리 대학은 기업이 대학에 주는 반면교사를 깊게 새겨 듣고 있습니다. 아니면 대학도 기업과 같이 순식간에 망하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문보기 : http://news.joins.com/article/21411008

출처 : 중앙일보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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