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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37.5도] 대학가 창업, 이들에 주목하라(9) '위기를 기회로' 청년공예기획사 크래빌리 차민승 대표/(도자공예학과 13)

▲ 청년공예기획사 크래빌리. 좌측부터 장연우(25), 양혜진(25) 차민승(28), 이상헌(28)/석상윤 기자

"공예의 가장 큰 힘은 독특함이나 디자인뿐 아니라 공산품에서 찾기 어려운 인간성을 불러일으키는 것."

4차 산업혁명시대에 다시 문화가 주목 받는 제2의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이라 주장하는 청년들이 있다. 청년창업팀 크래빌리(Crabily, Craft Becomes Daily)는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은 공예가 될 것이라며 청년 공예가 기획사를 표방하고 있다. 그들은 공예가와 대중을 이어 다수의 청년 공예가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음 돕고, 일반 대중이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공예품의 장벽을 허물고자 한다.

국민대학교 도자공예전공 차민승(28)씨와 같은과 장연우(25), 영상디자인학과 이상헌(28), 경영학과 권지영(25)씨는 작업을 위해서 투잡을 하는 등 공예가들이 작업만 하기 어려운 여건들에 주목했다. 크래빌리는 '공예가들과 함께하는 가치 있는 일상'을 꿈꾸며 지난 2014년 8월 뭉쳤다.

크래빌리의 시작은 '낭자(낭만 도자)'라는 도자공예과 소모임에서 시작했다. 차씨는 "처음엔 같은 전공의 친구들이 재능을 모아 벽화, 전시 등 과제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차씨의 남모를 고민이 더해졌다. 늦깍이 대학생인 차씨는 학생회 활동 등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대학생활을 해나갔다. 그러던 중 타 대학의 학과 통폐합과정에 공예과가 포함된 것을 보고 회의감에 빠졌다. 공예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지만 나는 이같은 흐름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같은 전공을 하는 선배·동기·후배들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크래빌리가 탄생한 배경이다.

메트로신문은 강남구에 위치한 '청년창업 아지트 HSR에피센터'에서 차씨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이를 간추린 것이다.


▲ 청년공예기획사 '크레빌리'의 머그잔

-왜 공예에 주목했나?

"4차 산업사회가 오면 우리가 아는 세상은 급변할 것이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다. 부정적으로 볼 수 도 있겠지만 저는 인간이 일에 소비하는 시간이 무엇으로 대체될 것인지 주목했다. 저는 새로운 시대에 인간은 예술을 더 필요로 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제2의 르네상스 시대가 오지 않을까.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공예의 가장 큰 힘은 독특함이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인간미가 몰가치화된 사회상에 다양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공예는 새 시대에 있어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금 컵에 집중하고 있다. 도자기든 금속이든 자신만의 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5년 동안 1000명의 공예가를 모아 컵 1만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러면 모든 이의 취향에 맞출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공예의 가치다."

-청년공예가기획사란?

"사업 구상부터 학과 통폐합 과정에 있었던 '공예는 수요가 없다'는 것에 대한 도전에서 시작했다. 우리는 국내외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예와 대중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공예산업이 단순히 공예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면 우리는 공예품보다는 공예가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주문제작을 중개하고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해 공예가들에 안정적인 작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팀원들의 역할은?

"우리 팀은 현재 직책이 없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문제의 끝과 시작은 사람이라는 생각이다.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기계가 아닌 이상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팀은 초기에 전공에 따라 디자인, 경영 등 직책을 부여했다. 그런데 단지 전공으로 임무를 부여하니 오히려 비효율이 발생했다. 축구에 토털 사커(Total Soccer)라는 개념이 있다. 쉽게 말해 정형화된 포지션에서 벗어나 수비수도 공격하고 반대로 공격수도 수비하는 것이다. 우리는 딱딱한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

-동료 학생들에게 창업팁을 준다면?

"요즘 인터넷에 '창업' 검색만 해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다만 너무 제도화가 잘돼 있다보니 창업도 취업처럼 자격이나 기준이 생긴 것 같아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어쨌든 버틸 수 있는 끈기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엔 살아남는 것이 성공인 시장이다. 한번 해봐야지 하고 무작정 도전할 것은 아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은?

"저의 좌우명은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하면 된다'이다. 왜 공예기획사를 하는가 물으신다면 공예에 대한 가치와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비전에 비해 돈이 보이는 사업은 아니지만 언제나 공감해주는 팀원들에 가장 큰 고마움을 전한다. 또 창업가의 길을 걷도록 도와주신 배인식 대표님과 이영석 대표님, 국민대 창업지원단과 HSR에피센터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원문보기 :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7050700064#cb

출처 : 메트로신문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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