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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상해' 안효섭, "꿈 위해 홀로 한국行…철수 공감됐죠" / 안효섭(KMU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14)


안효섭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박철수 역으로 여심을 흔들어놓은 배우 안효섭. 풋풋한 사랑을 그려내며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한 그를 만났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스포츠투데이에서 KBS2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종영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안효섭이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추운 겨울에 시작해 제일 뜨거울 때까지 6~7개월 촬영했어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찍었는데 이렇게 끝나고 나니까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거예요. 아쉬우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요. 여러 감정이 많이 섞여 있어요. 일단 '아버지가 이상해'를 재밌게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촬영장에서 고생하신 스태프분들, 배우 선배님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중요한 작품이었고 배울 게 많은 6~7개월이었어요.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아직 종영이 실감이 안 난다는 안효섭. 그는 화기애애했던 마지막 촬영장을 떠올리며 차기작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마지막이 떠나보내는 신이었어요. 마지막 촬영까지 화기애애하게 찍어서 눈물보다는 웃음소리로 가득했어요. 이번 주에도 세트 촬영 가야 될 것 같고 실감이 잘 안 나요. 작품이 끝난 후에는 쉬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뭔가를 하고 싶어요. 연기하고 싶어요. 이번 작품 하면서 연기에 대한 깊이, 열정이 남달라졌어요. 얼른 새 작품 들어가고 싶어요."

안효섭은 웹드라마 '반지의 여왕' 촬영 중 '아버지가 이상해' 미팅을 했다. 힘든 일정이었지만 그는 열정적으로 의지를 보여줬고 이내 캐스팅될 수 있었다.

"'아버지가 이상해' 미팅을 '반지의 여왕' 촬영 끝날 무렵에 했어요. 막바지 촬영 때는 3박 4일 디졸브를 했는데 마지막이 수중 촬영이었어요. 당일에 미팅을 갔는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요. 현장에서 열심히 하긴 했는데 정신이 없는 상태였어요. 분위기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제가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여서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어요."

안효섭은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김영철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가화만사성' 이후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안효섭은 김영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일단 철수라는 역할로 또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죠. 그리고 선생님도 잘 챙겨주셨어요. '이놈의 자식 또 만났네' 이런 느낌으로 반갑게 챙겨주셔서 편한 상황에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안효섭

'가화만사성'에서도 철수 역할로 출연했던 안효섭은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또 철수로 출연하게 됐다. 최철수에서 박철수로 변신한 그는 두 번째 철수 역이 반가웠다고 밝혔다.

"철수 전문 배우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처음에 딱 받았을 때 큰 감흥은 없었지만 반가웠어요. 제 생각에는 작가님이 철수, 영희로 소소한 반전을 주려고 한 게 아닌가 싶어요. 교과서에 철수, 영희라는 이름이 많이 나오잖아요. 보통 영희는 여자인데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쌍둥이 형으로 나오니까요."

박철수라는 캐릭터를 시놉시스를 통해 처음 마주한 느낌은 어땠는지 묻자 멋있었다고 전하며 도전해보고 싶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철수라는 친구는 참 순수하고 멋진 친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꿈을 향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멋있었어요. 철수라는 친구를 연기하면 분명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겠구나 생각했죠."

철수가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밝혔지만 실제 안효섭도 철수처럼 꿈을 위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홀로 떠나왔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였다.

"철수는 아버지의 뜻과 다르게 회사도 포기하고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숙직실에 살면서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청년이죠. 어떻게 보면 저도 비슷해요. 캐나다라는 곳에서 부모님 뜻을 꺾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혼자 넘어와서 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공감할 수 있었어요."

안효섭이 배우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단다. 한국에서도 공부한다는 조건 하에 캐나다를 떠나왔다는 안효섭. 그가 데뷔하고 나서야 부모님은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응원해주세요. 가끔 친형이 가족들이 모니터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줘요. 저 덕분에라도 가족이 모여서 시시콜콜한 대화라도 할 수 있다는 게 큰 효도라고 생각해요. 이제 작품 끝났으니 가족부터 보고와야 할 것 같아요. 부모님, 특히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하세요. 마지막으로 본 게 거의 1년은 된 것 같아요. 그 전에는 2년 동안 못 봤고요. 정말 죄송한 일이에요.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셔오는 것도 작은 꿈 중에 하나예요. 가족끼리 다 같이 살고 싶어요."

7세에 캐나다로 이민을 가 17세에 한국으로 돌아온 안효섭. 오랜 외국 생활에 한국어 발음이 서툴기도 했지만 그는 꼭 한국에서 배우 생활을 하고 싶었단다.

"저는 그냥 한국이 너무 좋아요. 어쨌든 제가 어릴 때부터 살았던 곳이잖아요. 음식도 좋고 문화도 좋아요. 방송들도 좋고요. 특히 음식을 좋아해요. 한식 정말 좋아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정말 발음이 안 좋았는데 배우를 하려면 좋아야 하잖아요. 아직도 부족하지만 발음 레슨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평소에도 또박또박 말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요. 그래도 캐나다에 살 때 부모님께서 집에서 한국말을 무조건 사용하게 하셔서 다행이었어요."


안효섭

안효섭은 배우 데뷔 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연습생 생활을 하며 연기에 대한 꿈이 더욱 확실해졌단다.

"처음 한국에 온 이유가 가수 회사에서 제안이 들어와서였어요. 그런데 제가 연습을 하다 보니까 월말평가 같은 평가에서 인위적으로 끄집어내고 준비해야 하는 게 스트레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음악이라는 걸 힘들어하게 됐어요. 음악은 취미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음악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생활로 하고 제가 원래 하고 싶은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어요."

그의 오랜 꿈은 배우였다. 특별한 계기를 통해 꿈을 가졌다기보다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안효섭은 기회가 왔을 때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어느 순간 배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고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영화를 진짜 많이 보셨거든요.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데 따라보고 그랬어요. 문득 '나도 저 스크린에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님께서 공부를 시키려고 하셔서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기회가 오니까 마음이 흔들리더라고요. 두 번 올 기회 같지는 않고 꼭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설득했어요."

설득 끝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안효섭. 그는 홀로 꿈을 향해 노력을 펼치면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다. 국민대학교 국제비지니스과 휴학 중인 안효섭에게 전공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사실 한국에서 배워 보니 제가 잘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워낙 어릴 때부터 캐나다에 살아서 쉽지 않았어요. 제가 지금 다니는 학과는 수업이 영어로 진행돼요. 영어 수업으로 진행하는 곳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어요. 연극영화과 진학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연기는 현장에서 배울 수도 있고 아웃소싱할 수 있는 게 많잖아요. 그런데 공부는 제가 혼자 할 수 없겠더라고요. 남들 수능 준비할 때 토익, 토플을 준비했죠. 무언가를 계속 공부하고 싶었고 배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휴학하지 않고 수업을 빼면서 촬영을 병행하는 건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휴학을 2년 동안 하고 있네요.(웃음)"

대학 진학 후 학업에 매진하던 그는 2015년 데뷔하게 됐다. 이후 휴학을 하게 된 안효섭에게 대학 동기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물었다.

"제가 배우 준비 중이라는 건 대충 알고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게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은 이상하게 애들이 어색해하더라고요. 연락 와서 친구가 좋아한다고, 통화 한 번만 해달라고 한 적도 있는데 저도 신기했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안효섭

'아버지가 이상해'라는 대장정을 무사히 마친 안효섭. 반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 작품 속에 살았던 그에게 4개월여 남은 2017년 계획과 목표를 물었다. 또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을 꿈꾸기도 하냐고 질문하자 겸손한 답변이 돌아왔다.

"목표라고 할 건 딱히 없어요. 현재에 충실한 편이어서 제가 매 순간 맡은 임무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수상 기대는 전혀 안 돼요. 시상식에 초대해주신다면 감사할 일이지만 저는 아직 연기를 더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뭔가를 보상받기 보다는 뭔가를 더 보여줘야 되는 것 같아요. 차기작은 회사랑 논의 중이랍니다."

차기작까지 남은 시간 그는 무엇을 하며 휴식기를 보낼지 궁금해졌다. 배우그룹 원오원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하다 혼자 산 지 1년여가 됐다는 그는 요즘 고양이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단다.

"요즘은 고양이랑 노는 게 제일 좋아요. 아메리칸 숏헤어고 이름은 바울이에요. 제 영어 이름이 폴(Paul)인데 한국어로 하면 바울이에요. 폴 주니어 느낌으로 지어봤어요."

주로 집에서 고양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는 듯한 안효섭에게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기도 하냐고 물었다.

"사실 제가 집 밖에 안 나가서 잘은 모르겠는데 확실한 건 아주머니들께서 반찬 더 챙겨주시고 계란찜을 서비스로 주시더라고요. 또 지나다니다 보면 '안효섭이다'라기보다는 '어? 쟤 본 것 같은데'라고 말씀하시는 게 들려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끝으로 안효섭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데뷔 3년 차 신인인 만큼 아직 나아갈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그에게서 열정 가득한 답변이 돌아왔다.

"아직 자아를 찾아가고 있어요. 한 번이라도 시청자, 관객에게 웃음이나 감동,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게 한 사람일지라도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원문보기: http://stoo.asiae.co.kr/news/naver_view.htm?idxno=2017082917463874345

출처 : 스포츠투데이 | 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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