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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국가에선 고학력·직장여성이 출산에 긍정적" / 계봉오(사회과학대학) 교수 연구팀 국민대 연구팀, 21개국 20∼45세 여성 분석결과

국내에서는 고학력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성(性) 평등 문화가 정착된 국가에서는 오히려 고학력, 직장여성들이 출산에 더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즉, 한국 사회가 성 평등 문화가 정착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대의 결과나 나왔다는 지적이다.

7일 국민대 산학협력단 계봉오 교수 연구팀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제출한 '저출산에 대한 문화적 접근-성평등주의와 출산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21개국 20∼45세 여성의 출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취업 상태, 교육 수준, 성역할 태도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취업 상태에 있을수록, 고학력일수록, 성평등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있을수록 사회의 성평등주의 정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결과적으로 노동시장과 가족 복지, 문화적 측면에서 성평등주의가 높은 수준으로 제도화된 나라에서 뚜렷하게 긍정적인 출산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초저출산 국가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고학력 여성의 자녀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저출산을 벗어난 국가에서는 교육 수준에 따른 자녀 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양성평등 수준이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에서는 오히려 고학력 여성이 자녀 수가 많았다.

특히 저학력 집단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에 따른 자녀 수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고학력 집단에서는 남녀 임금 격차가 10%포인트일 때 자녀 수는 1.2명이었으나 격차가 40%포인트 차이가 나면 자녀 수는 0.6명으로 떨어졌다.

또 성 평등에 대해 전통적 태도를 가진 집단에서 남녀의 성 역할 인식 차이가 있든 없든 자녀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성평등주의적 태도를 가진 여성 집단에서는 성역할 태도에서 남녀의 격차가 커질수록 자녀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비해 한국은 지난 25년 동안 성 평등주의적 태도나 취업 여부가 출산에 큰 변화를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한국 사회에서 성 평등주의적 제도가 자리 잡지 못했으며 이것이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또한 "성 평등이 제도화하지 못한 결과 출산에 가장 부정적인 결과를 보이는 집단이 고학력, 진보적, 취업 여성들"이라며 "이 여성 집단은 사회 전체적인 수준에서 성 평등주의적 재조직화가 일어나기 전에는 쉽게 출산 결정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4/06/0200000000AKR20170406176700017.HTML?input=1195m

출처 : 연합뉴스 |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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