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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 졸업공연 <리어왕>



벌써 우리 곁으로 소리 없이 다가온 9월. 불볕더위니 폭염이니 열대야 더운 여름을 제치고 9월과 함께 다가온 가을…. 가을과 함께 새학기가 시작되며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에서 제16회 졸업공연이 막을 열렸다. 9월 7일 첫 공연을 맞이하는 <리어왕>을 지금 만나보자.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 중 감정의 격렬함이 가장 장대하다고 평가받는 작품인 <리어왕>은 홀리셰드의 <연대기> 중 영국 편에 수록된 <레어왕의 전기>를 원전으로 쓰여졌다. 이 작품의 배경은 브리튼 왕국으로, 리어왕은 기원전 8세기의 전설적인 왕이다. <리어왕>은 총 5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셰익스피어가 집중적으로 비극을 집필하던 시기 1605년에 쓰인 것으로 추정, 1608년에 간행 되었으므로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품 곳곳에 르네상스적 트징이 나타나있으며, 가치관을 가진 인물과 르네상스적 가치관을 가진 등장 인물들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공연예술학부의 제16회 졸업공연인 <리어왕>은 9월 7일부터 9월 11일까지 공연을 올리게 된다. 이번 2017년도 수시 지정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리어왕>은 입시 준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여 입시생들의 관심과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전석 매진으로 시작 전부터 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극장 안에서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며 멋진 공연을 꾸려 나가고 있었다. 특히 조명, 음향, 의상 등 무대 밖에서의 각자 자리들을 지키며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들과 배우들의 궁합 좋은 시너지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리어왕>은 1부와 2부 중간 인터미션 15분까지 하여 장장 3시간동안 여행을 떠나게 된다. 긴 시간동안 공연을 올리며 배우들은 지친기색하나 보이지 않고 맡은바 역할을 확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었다. 쉽지 않은 작품으로 우리에게 선보일 준비를 하는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 전공 학생들은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치고 관객들을 맞이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전사언 연출가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 11)

Q. 이번 졸업공연에서 연출가를 맡으셨는데 소감은 어떠세요?

졸업 공연을 준비할 당시, 우리가 함께 4년 동안 배웠던 것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고민이였습니다. 배우들 개개인에 맞는 코멘트를 주는 것에 상당한 무게감을 느끼기도 했고요. 이번에 학생 연출을 맡았지만 리더라는 인식보다는 함께 공연을 만드는 사람 중 한명이라는 것을 팀원들에게 더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이 잘 전달 됐는지 스태프며 배우들이 더 잘 따라주고 많이 격려 해주었습니다. 그 힘을 받아 공연을 만들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Q. 2017년도 지정 희곡을 연출로 맡았는데 부담은 없었는가요? 입시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지정 희곡이라는 부담감보다는 <리어왕>이라는 작품 자체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기에 어떻게 극을 만들지 더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출 지도와 연기 지도 교수님들의 가르침으로 많이 배워가며 큰 어려움 없이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입시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매순간 진실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대사가 웅장하기 때문에, 그 속의 이면에 숨겨진 이미지를 보는 이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배우가 필히 해내야 할 숙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Q.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후배들한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4년이라는 시간을 절대로 허비하지 말고 매순간 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려는 자세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수업이든지 사회든지 말이죠. 모든 요소들이 쌓여서 밀도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이준석 리어왕 역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 09)

Q. 학부 생활을 장식하는 졸업 공연에서 주인공으로 공연을 선보일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졸업공연이란 것은 4년 동안 갈고 닦은 것들을 펼칠 수 있는 공연입니다. 그만큼 부담이 많이 되고, 꼭 졸업공연이라는 주인공 뿐 만 아니라, 모든 공연에서 주인공의 역할은 무게가 무겁습니다. 연기를 잘 해야 하는 부담감이라기 보다는 주인공이 중심을 잘 잡아야 공연이 잘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부담이 많이 됩니다.
 

Q. <리어왕>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 연극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4막6장. 리어와 글로스터가 비슷한 처지에서 만나 글로스터를 보고 얘기하는 장면입니다. 리어의 처지를 보고 글로스터가 슬피 우는데. 그걸 보고 리어가, “내 운명이 슬퍼서 울고 싶다면 내 눈을 가져가게. 내 자네를 잘 알지. 자네 이름은 글로스터. 인내심을 가지게…. 우리는 이곳에 울면서 오지 않았는가. 들어봐, 우리가 태어 날 때 우리는 커다란 바보들의 무대에 서게 된 것이 슬퍼서 우는거야.“ 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가 배우 이준석에게 굉장히 먹먹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Q. 졸업을 앞둔 선배로서 학부 내의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특이하게 연기를 배우러 연극영화과에 들어오는데, 학교를 들어오면 ‘연기를 하지마라’라고 배웁니다. 저는 연극영화과에서는 연기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다니기 전 학원에서는 사람이 되는 것을 배운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었는데 그 말을 이제야 이해한 것 같습니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졸업공연을 마치면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졸업을 앞두게 된다. 수년간 동고동락한 학우들과 헤어지는 것이 슬프고, 정든 학교를 떠나면서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것이 두려울 수 있지만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처럼 무대 위에서 신나게 즐기던 학생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그런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선선해진 날씨에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어느 날 만나게 된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전공 제16회 졸업공연 <리어왕>은 내 마음을 꽉 채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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