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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로 새롭게 탄생한 우리학교 캠퍼스, 공업디자인학과 김회창 학생을 만나다

날짜 2021.04.12 조회수 3483

 

 

 

 

 

 

 

 

<인터뷰 전문>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의 당연했던 일상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비대면 시대의 도래로 사람들의 발길은 디지털 세계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와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를 합성한 ‘메타버스’ 라는 용어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3차원적인 가상세계를 현실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를 의미한다. 미래에는 인터넷이 3차원 네트워크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는 향후 IT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이미 보편화를 앞두고 있는 단계다.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이나 마인크래프트도 ‘메타버스’의 일종이다. 우리 대학 신입생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21학번 김회창 학생이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활용하여 캠퍼스 건물을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조형대학 공업디자인학과 21학번 김회창입니다. 반갑습니다.

 

Q.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우리 대학 캠퍼스 건물 (북악관, 조형관 등)을 만들고 블로그에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작업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초등학교 때부터 블로그를 운영했습니다. 주로 제가 그린 그림을 올리곤 했었는데,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접하고 나서부터는 3D로 건물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꼈습니다. 원래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인 국민대 합격을 희망하는 마음에, 캠퍼스를 표현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작업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던지, 의욕이 떨어질 땐 제가 목표했던 국민대 건물을 가상으로 만들어 보면서 의지를 다지곤 했습니다. 

직접 가보지 않아서, 비율이라던지 건물의 소재, 형태 등을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네이버나 구글 맵에서 실제의 느낌과 거의 유사하게 로드뷰가 잘되어 있습니다. 그 것을 활용해서 조형관과 북악관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Q. 이력이 조금 독특합니다. 특성화고(분당 경영고)를 졸업한 후, 공업디자인전공으로 입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중학교 때부터 제품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진로를 그쪽으로 잡고 공부를 해 왔습니다. 고등학교땐 디자인전공을 선택해서 포토샵, 일러스트의 기본적인 툴을 익혔습니다. 이런 기초적인 지식들이 실제로 대학 수업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ITQ, GTQ와 같은 엑셀&포토샵 자격증을 취득해서 나름의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재수를 했는데, 아무래도 고등학교 땐 학교 특성상 수능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실기는 학교에서 하더라도, 수능 공부는 방과 후에 혼자 준비 해야 했으니까요. 실기준비와 별도로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받는 등 수능공부까지 함께 하는 것이 심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원하는 대학과 전공에 입학할 수 있어서 너무나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김회창 학생이 표현한 우리 대학 북악관, 조형관, 경상관 등의 건물. 한 번도 직접 와 보지 않았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Q. 마인크래프트를 통한 3D 건물 표현은 디자인학도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이지만, 건축공학적 지식도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공간지각력이 절대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도면을 보면서 작업을 하는 것은, 결국 2D를 3D로 표현하는 일이기 때문에 작업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지요. 질감은 결국 로드뷰에 나와 있는 것을 토대로 작업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마인크래프트 내에서 어느 정도 구현 가능합니다. 

오히려 학교 캠퍼스 뒤에 있는 산들이 더 정밀한 표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질감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북악산의 등고선을 찾아 보았습니다. 사진과 여러 자료를 토대로 단면을 파악했다면, 입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선 어느정도의 감각도 필요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비례감각입니다. 블록을 기준으로 분석하다 보니까 디테일한 부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건물별 가로, 세로, 높이에 대한 비율은 어느정도 감각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것들은 실사와 실측을 통해서 보완할 수 있습니다.

 

Q. 계속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커리어를 쌓을 계획이 있나요? 앞으로의 대학생활이나 미래 포부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취미로 진행했던 것인데, 홍보팀에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찾아보니 지자체 등에서 진행하는 관련 공모전들도 꽤 있더라구요. 이런 공모전에 참여해서 좀 더 전문적인 역량을 길러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원래 전공인 공업디자인, 그중에서도 제품 디자인에 대한 공부는 계속 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는 앤티크한 감성, 60~70년대 디자인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과거를 바탕으로 미니멀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하는 제품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코로나19로 새내기 캠퍼스 생활을 마음껏 즐기지 못해서 아쉬움이 클 것 같습니다. 21학번 신입생으로 최근의 일상이 궁금합니다. 

A. 아쉽게도 동기들도, 선배들도 아직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단톡방이 있어서, 채팅을 통해서 연락을 하는 정도입니다. 한창 즐거울 캠퍼스 생활을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아직 특별히 해본 게 없어서 많이 아쉽습니다.(웃음) 공업디자인학과는 전공 특성상 과제가 많습니다. 요즘은 프로그램 툴을 이용해서 3D 동물 캐릭터 만들기 같은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취미는 없지만,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해서 주말엔 주로 바람을 쐐러 나가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이 글을 읽고 메타버스에 관심을 갖게 될 교내 구성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감각과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통해서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근에는 비슷한 툴들이 많이 생겨서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저도 전문가가 아니고, 취미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즐기다보면 어느새 완성된 건물의 모습에 뿌듯함이 느껴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