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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현장 교육이 답이다!] 소프트웨어학부 임성수 교수를 만나다

날짜 2021.04.09 조회수 2857

 

 

 

 

 

 

 

 

 

 

-인터뷰전문-

 

어딜 가도 S/W 열풍이다. 초등학생이 코딩을 배운다는 이야기는 이제 흔한 이야기가 되었다. 우수한 S/W인재 육성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최근 가장 눈부신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과대로 꼽힌다. 전자정보통신대학에서 분리돼 소프트웨어융합대학으로 독립하면서 정원도 대폭 늘어났다. 특히 2016년 SW중심대학사업 대상 대학에 선정된 것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일궜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을 역임하며 많은 실적을 거둔 임성수 교수를 만났다. 임 교수는 “많은 학생이 전공에 상관없이 SW분야 진출하거나 SW를 이용한다”면서 “실질적이고 다양한 SW 체험을 할 수 있는 심화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소프트웨어학부 소속으로 현재 우리학교 SW중심대학사업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임성수입니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설립부터 올해 1월까지 4년간 학장을 맡아 왔었습니다. 학교에 오기 전에 실패한 스타트업 경험이 한 번 있고 2016년 이후에는 그렙(주)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공동대표를 맡아 학교 일과 스타트업 경영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국민대의 ‘간판’ 교육 커리큘럼이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은 호응이 높다. 2013년부터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6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한다. 인턴십을 마친 학생들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도 적지 않다. 

그 외에도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서는 기존 이론식 교육을 벗어나 실무형 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교육취지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 전면 도입한 라이브코딩교육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Q. 우리 대학이 타대학과 다르게 전교생 대상 S/W 교육 의무화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다양하게 해 왔습니다. 우리 학교 소프트웨어학부만의 장점이나 차별화된 특성화 전략은 어떤 것인가요? 

A : 우리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육의 철학은 교수자의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학생들에게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여러 가지 비교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육 커리큘럼의 가장 큰 장점은 철저히 ‘실무’ 위주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학과 교수님들과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중점을 두고 논의하는 사항은 교과목이 실무와 얼마나 연관성을 가질 수 있냐는 부분이지요. 단순히 강의를 통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배워간다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많이들 선망하는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업체를 견학하거나 관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업에서는 어떠한 일을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고,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요. 

특히 우리 대학에서 진행하는 실리콘밸리 인턴십 프로그램은 개인적 능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정식으로 지원해준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타 대학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굉장한 혜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전공생들도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인턴으로 일하다 정규직으로 채용되서 미국에서 살고 있는 졸업생들도 있구요. 

 

Q.  “이대로 가다간 전 국민이 ‘디지털 문맹’이 될 수준” 이라는 관련 학계의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S/W 교육 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W 교육이 전혀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큰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차원에서 관련 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SW중심대학과 같은 굵직한 사업에 많이 선정 되었습니다. SW중심대학사업단을 통해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학생들에게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식을 전달하는 일방향 강의는 통용되지 않을 시대가 올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자유롭게 상상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돕고 있습니다


Q. 무한상상실, 자율주행스튜디오와 같은 공간들은 타 단과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개성있는 인프라입니다. 시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오픈형태의 오피스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개인에게 특정 자리, 특정 책상과 의자가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오고 있지요. 특히나 S/W 개발자들은 PC, 노트북만 있으면 업무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업무환경이 자유롭습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환경을 대학 차원에서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여러 기업들은 사무실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오픈된 형태의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카카오나 네이버도 이런 형태를 점점 반영하고 있지요. 

무한상상실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서 학생들이 보다 사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개설한 공간입니다. 자율주행 스튜디오는 총 96석의 규모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실습공간과 자율주행자동차를 이용하여 주행 시연 가능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자유롭고 자율적인 환경에서 마음껏 공유와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랩실들의 벽을 허물고 개방성을 높였습니다. 


Q. SW 관련 학과를 전공한다 하더라도, 대기업 개발자로 취업을 하거나 공무원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과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A.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서는 봄, 가을 매년 2회 스타트업 기업들만을 초청한 잡페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잡페어에 참여하는 기업만 해도 80여 곳이 넘을 정도로 운영이 체계적입니다. 이 잡페어를 통해서 연간 170~180명정도의 학생이 인턴으로 채용됩니다.

이 행사를 매년 진행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역량을 키우길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S/W 직군은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높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 군데에서 3-4년간 일하며 우수한 커리어를 쌓는다면, 이것을 바탕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으로 이직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립니다. 당장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공무원이 되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인 비젼으로 스타트업 회사에 입사해서 차근차근 본인의 커리어를 쌓은 후 더 큰 꿈을 펼치는 것이 본인에게 더욱 유리할 수 있습니다. 

 

Q. 그렙(주)를 설립하시고, 대표회사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회사의 최근의 성과, 향후계획이 궁금합니다. 

A. 그렙(주)는 온라인 교육, 평가, 채용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S/W 직군은 무엇보다 코딩과 같은 실무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을 직접 살펴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죠. 그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채용 시 개발자들의 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코딩 실력과 같은 것들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 ‘프로그래머스’입니다. 사용이 점차적으로 보편화되고 있어 카카오를 포함한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약 30만명의 개발자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채용 시험을 거쳤지요. 이 시스템이 성공을 거두면서 학내에서도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어떨까 싶어서 만들게 된 것이 온라인 시험감독 프로그램 ‘모니토’입니다. 지금은 S/W 관련 시험이 아닌 일반 채용 시험에도 모니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회사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요. 

사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추어 온라인 영상 수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국민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대부분의 우리 학교 학생들은 절박하고 조급합니다. 수능을 앞둔 고3들처럼 말이죠. 많이 힘들겠지만 조급함과 두려움을 떨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길 바랍니다.

학생들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학교도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계획과 목표를 완벽히 세운다기보다는, 차분하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로부터 목표를 확장시켜 나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갖는 것이 더 좋은 기회를 만드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