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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덕분에 모교 교수의 꿈 이뤄]릴리 멜라니 (일반대학원 임산생명공학과 박사과정 17) 학생을 만나다

날짜 2020.09.02 조회수 54

 

 인터뷰 전문


 

지난 8월 19일(수) 우리 대학 2019학년도 전 · 후기 통합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이 날 행사로 박사 113명, 석사 1,025명, 학사 3,691명, 행정대학원 해공지도자과정 29명 등 총 4,858명이 학위 수여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수많은 졸업생 중, 특히 국적의 경계를 넘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이색 졸업생이 있어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일반대학원 임산생명공학과 박사과정 17학번 릴리 멜라니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Q. 안녕하세요,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이번에 일반대학원 임산생명공학과 박사과정을 끝으로 졸업하게 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29세(92년생) 릴리 멜라니입니다.

 


 

릴리 멜라니 학생은 인도네시아에서 명문대학으로 널리 알려진 ITB(Institute of Technology, Bandung 반둥공과대학 – 이하 ITB)에서 Biological Engineering을 전공한 후 우리 대학으로 유학길에 올라 제지공정학으로 석 ·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자신의 모교인 인도네시아 ITB - School of Life Sciences and Technology의 교수로 임용되는 기쁨까지 함께 누리게 됐다.

 


 

Q. 한국에서 유학 후, 다시 모교로 돌아가 교수로서 활약하게 되는 이력이 놀랍습니다. 한국에 오게된 계기, 그리고 국민대를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A. 사실,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는 한국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2015년 SGE 프로그램 (Sungkok Global Exposure Program : 국민대의 대표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방학 중 1~2주간 강의, 언어연수, 학생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해당 학점을 본교 계절학기 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 제도이다) 으로, 지금 지도교수님이신 김형진 교수님께서 대학에 방문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이 때,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에 대한 소개, 연구방향, 진로 등에 대해서 듣게 되었고 평소에도 ‘향균성 종이’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국민대에서 공부를 지속한다면 진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큰 결심을 하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Q. 우리 대학에서는 어떤 공부로 석 · 박사 과정을 거치셨나요? 그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제가 인도네시아에 있었을 때는 Bioengineering이 전공이긴 했지만 종이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평소에 제지에 관심이 많았는데,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가 그쪽 커리큘럼이 굉장히 잘되어 있는 대학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인도네시아)는 열대우림 지역이기 때문에 산림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국가인데, 이런 것들이 결합된다면 제가 공부하는 데 있어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교육분야에 있어서 큰 차이점이 있나요? 있다면, 국민대 교육 커리큘럼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인도네시아의 교수, 학생들은 교육에 대한 열의도 높고 연구역량도 충분하지만, 상대적으로 실험 장비와 같은 인프라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의 연구 시스템은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는 편입니다. 이론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직접 실험을 해보는 과정이중요하다고 느꼈는데, 국민대에서는 이런 것들이 즉각적으로 진행되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릴리 멜라니가 무사히 한국에서 석 · 박사 과정을 마친 후 모국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지도교수인 임산생명공학과 김형진 교수의 역할이 컸다. 김 교수는 現 임홍재 총장이 본부 보직교수로 재임하며 SGE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때 학장으로서 ITB와의 SGE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함께 참여한 ‘초창기’ 멤버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SGE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릴리 멜라니 학생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학업에 대한 열의와 총명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낯선 땅에서 5년반의 유학생활을 거쳐 모교에 교수로 임용되어 복귀하는 제자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Q. 5년반이라는 긴 기간동안의 유학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A.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언어 소통의 문제였습니다. 생활 방면에서도 그렇고 무엇보다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한국어에 대한 학습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학원을 다니지는 않고, 학교 내에 개설되어 있는 한국어 수업을 병행했습니다.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다행히 비교적 빠른 속도로 한국어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같은 연구실에 있는 선 · 후배들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어 수업 때 배운 내용을 연구실 친구들과 함께 실제로 활용해 본다던가 하는 방식의 학습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연구실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간다던가 한국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된장찌개, 불닭볶음면같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데, 모국으로 돌아가도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웃음)

 


 

Q. 모국의 교수로서 어떤 과목을 가르치시게 되나요? 향후 미래계획과 포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인도네시아로 돌아가서는 생물학과 제지술을 바탕으로 제지공학을 교육 · 연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막연히 교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가 있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유학하고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고 뿌듯합니다. 그리고, 5년 반 동안 성심껏 지도해주셨던 김형진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 연구실 선 · 후배들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겨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교환교수의 형식으로 한국에서 학생들을 강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