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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AI양재허브 센터장] 소프트웨어학부 윤종영 교수를 만나다

날짜 2020.09.14 조회수 864


 

AI(인공지능)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분야이다. 스마트폰 음성인식 서비스를 비롯하여 지능형 CCTV, 자율주행 자동차 인지·판단 시스템 등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편의·효율을 높여 향후 교통, 물류,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대학 소프트웨어학부 윤종영 교수는 현재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AI양재허브의 센터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을 위해 지난 2017년 12월 AI양재허브를 개관했다. AI양재허브는 인공지능 전문가를 꿈꾸거나 관련 산업의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공간이다. 주요 운영프로그램으로 AI연구인재양성, 딥러닝 연구 커뮤니티, AI아이디어 사업화, AI특화기업 보육 및 성장 지원, 글로벌 AI혁신포럼 진행 및 교류 등이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GPU (Graphics Processing Unit) 클러스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무상제공 되며, 연구개발 ·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별도의 사무공간과 편의공간을 제공하여 효용성을 높였다.

 


 

Q. AI양재허브가 세계적인 AI 연구와 창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습니다. AI양재허브센터장 직책을 맡게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서울시가 지원하는 AI양재허브를 올해 7월부터 국민대가 운영하게 되면서 제가 센터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가 AI양재허브 운영이라는 큰 사업을 맡게 된 것은 오하령 단장님이 이끄는 창업지원단, 임성수 학장님을 주축으로 한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그리고 우리 대학의 여러분들이 함께 노력한 끝에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과의 경쟁을 이기고 선정된 것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AI양재허브에는 스타트업 단계에 있는 80여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해 교육과 지원을 받고 있다. 입주 기업들은 지난 2년간 400여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약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낳았다. ‘AI 컬리지’ 전문교육과정을 수강한 학생도 500여명에 이른다.

 


 

Q. AI양재허브가 교육, 창업 지원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유사한 분야의 타기관과 대비하여 AI양재허브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입니까?

A. AI양재허브는 인공지능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AI 특화 기업을 발굴·육성하며, AI 전문가 간의 소통·교류를 촉진하는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 지원 기관입니다.

국내에서 이렇게 인공지능 교육과 기업 지원을 동시에 수행하는 기관은 AI양재허브가 유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 80개에 달하는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해서 협업을 통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올해 안에 약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입주할 계획입니다. 이와 같이 AI양재허브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 특화 클러스터로서 우리나라 인공지능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양재허브에서 제공하는 차별화된 시설의 한 예로는 소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들 수 있습니다. 기계학습을 활용한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수적인 대형 GPU 시스템을 빌딩 내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인공지능 특화기업들이 AI양재허브에 입주하고자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연구단계(R&D)에만 그치고, 실제 수익까지 이어지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제도적인 개선 포함)

A. 인공지능(AI)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수익화가 아닌 연구개발(R&D)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AI 분야 특성상 상용 서비스를 금방 내놓기 어려운 점이 있기도 하지만 실제 고객이 있는 시장이나 수익모델을 고려하기 전에 R&D 지원 과제에만 집중하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생겼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인공지능이라는 분야의 특성상 불가피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떠한 노력을 해야할까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은 거대 플랫폼이 이미 선점하고 있기에 초기 기업이 빠르게 공략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화된 초기 기업은 전략적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해야 수익모델 확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정부, 대학, 민간 자본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정부는 AI분야의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대학은 전문 인력 양성을, 기업은 외부 협업을 통한 초기 AI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등 효율적으로 책무를 분담한다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AI산업이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이라고 여겨져 서울시에서도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생각하신 AI산업의 미래는 어떤 것이며, 현재 국내 AI 산업 분야의 양적, 질적 발전은 어느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십니까?

A. AI는 그 자체가 산업이라기 보다는 전 산업에 영향을 끼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동력입니다. 마치 전기와 같은 역할이죠. 전기의 발명 및 양산으로 2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졌듯이 인공지능은 4차산업혁명의 전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술에 주력하다가 점차 전기를 활용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왔듯이, 인공지능도 기술 자체보다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인공지능 분야는 국가적인 투자를 위시한 다양한 노력으로 최근 눈에 띄는 발전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이라는 관점으로 봤을때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글로벌 역량 강화가 절실한 때입니다.

 


 

Q. 국민대 교수로 부임하시기 전, 다양한 이력과 경력이 있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의 경력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제가 국민대에 온지 이제 4년이 되어갑니다. 국민대 부임 직전에는 스타트업액셀러레이터 대표 및 정부 창업지원센터(팁스타운) 센터장 등으로 활동하며 여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15년 이상 IT(정보기술) 아키텍트 및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Facebook, Yahoo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에서 각종 IT시스템의 설계, 개발, 구축, 운영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3년여동안 시스템 개발자로 일하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스탠포드대학교로 대학원 유학을 떠난 것이 그 계기가 되었었죠.

또한 실리콘밸리의 테크놀로지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전문가들의 모임인 'Bay Area K Group' 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한국과 실리콘밸리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Q.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만의 AI 관련 분야 장점, 특화된 부분이 있다면 어떤것일까요?

A.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은 이미 사회에 진출하여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토요일에 강의를 진행하는 특수대학원입니다. 제가 전공주임을 맡고 있는 인공지능전공과정은 인공지능 분야의 다양한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전 중심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분야 비전공자도 실제 산업현장에서 접목 가능한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기존의 기술과 인공지능을 융합할 수 있도록 하여 인공지능 분야의 영역과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다양한 교육과정과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연구 및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전교생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저희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인공지능분야 연구를 선도하시는 여러 교수님들의 활동과 최근 교내에 설립된 인공지능센터 등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인공지능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국민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인공지능은 결코 소프트웨어 전공자만을 위한 분야가 아닙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전공에 관계 없이 여러분 모두가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합니다. 만약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환상 혹은 두려움이 있다면 버리세요. 틀을 깨면서, 맹목적인 암기보다는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능력을 키우고, 사회, 인문, 철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지식을 쌓고 연구해서 다가오는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