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9월 25일(목) 오후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제650회 국민대학교 목요특강 연사로 예소연 소설가를 초청했다. 예 작가는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대표작으로는 『그 개와 혁명』, 『사랑과 결함』 등이 있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소설 읽는 마음, 마음 읽는 소설』을 주제로, 읽고 쓰는 일이 어떻게 우리 마음의 자리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소설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힘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나누었다.
예 작가는 어릴 적부터 글과 가까이하며 소설가의 길을 준비해 온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실패가 삶이라고 여길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며, 소설이 논리와 결론으로만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불균형과 복잡성을 담아내는 장르임을 강조했다. 이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사고 패턴과 인물의 스펙트럼을 인정하는 연습”이라며, 읽고 쓰기를 통해 관계를 이해하고 자기 감정을 정리해 내는 과정을 설명했다.
강연에서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사회적 주제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예 작가는 돌봄 노동의 가치, 죽음에 대한 성찰, 세대 갈등 등 소설 속에 담아온 문제의식을 소개하며 “문학은 사회를 바라보는 감각을 넓히고, 모두가 괜찮을 수 있는 삶을 고민하게 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끝으로 예 작가는 학생들에게 “읽기와 쓰기는 비생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섬세한 훈련”이라며 “취업이나 성취만을 위한 공부를 넘어, 삶을 깊게 사유하게 하는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기만의 길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내 대학 최초이자 최장기간 매주 외부 연사 강연으로 정규강좌를 운영해 온 국민대 목요특강에는 지난 30년간 노무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유시민 작가, 박찬욱 영화감독, 정세균 국회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정치·사회·과학·문화예술 각계 연사 약 650명이 강단에 올랐다.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최고 수준의 학술연찬', '최고 권위의 진리탐구'라는 목표와 함께 ‘최고 교육의 보편화'라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 즉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아카데미즘은 '최고 수준의 학술연찬', '최고 권위의 진리탐구'라는 목표와 함께 ‘최고 교육의 보편화'라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 즉 국민대학교의 아카데미즘은 학술의 심오한 연구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최고 교육의 보편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과 이상을 배양시키고자 한 것이다. 국민대학교가 야간대학으로 출발한 것은, '생활상 사정의 소치로 주간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허다(許多)한 구학(求學)의 청년에게 최고 학술을 연구하는 기회를 주어 최고 교육의 보편화를 추구'하는데 있었다. 이 점에서도 국민대학교는 '국민의 대학'이자 '민족의 대학'인 것이다.